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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안락사를 거부한 댕댕이, 400일 만에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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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직원들이 안락사를 거부한 댕댕이, 400일 만에 입양!

 

거리에 버려진 유기견이 길거리에서 살아가는 것과 보호소에서 살아가는 것 중 어떤 게 더 편안한 삶일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당연히 보호소가 더 안락한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보호소에서는 따뜻한 보금자리와 먹을 것 그리고 사람의 손길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는 다른 종류의 고통의 시작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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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보호소에서 지내는 동안은 먹을 것과 잠자리가 보장되는 건 사실이지만, 입양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시간을 좁은 철장 안에 갇혀 지내야 합니다.


유기견에게는 굶지 않는 대신 자유를 빼앗기는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인 셈이죠. 물론, 운동 시간을 따로 갖는 보호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력에 비해 수용하는 개가 많아 30분 내외의 짧은 시간이며, 나머지 시간은 그대로 다시 갇혀있어야 합니다.


오히려 30분의 운동이라도 시킬 수 있는 곳은 다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다른 보호소는 말 그대로 24시간 철장 안에서만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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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애리조나주에 있는 휴메인 소사이어티에는 400일이 넘게 입양이 안 된 댕댕이가 있습니다. 2살의 친절한 댕댕이, 롤라입니다.


미국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허용할 수 있는 법안이 있는데요. 이 기간은 주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대개 5일에서 7일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애리조나주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이미 보호 시간을 훌쩍 지난 롤라를 차마 안락사시킬 수 없었습니다. 롤라가 세상 누구보다 친절하고 따듯한 개라는 걸 알기 때문에 희망을 버릴 수 없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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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덧 400일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고, 보호소 직원들은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이 보기에 롤라는 여전히 완벽한 반려견이었습니다.


결국,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롤라의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다른 지역의 보호소로 이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곳에서 오래 입양되지 않은 댕댕이들을 새로운 지역 주민들에게 소개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의 일환이었죠.


그리고 24시간 만에 이송한 보호소로부터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롤라가 입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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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인 소사이어티 직원들은 롤라의 입양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크게 기뻐했고, 이 기쁜 소식을 홈페이지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완벽한 개 롤라는 400일간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이제 행복한 반려견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홈페이지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가족들 품에 안겨있는 롤라의 모습이 추가로 공개하였고,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쁘면서도 슬픈다" "보호소에서 입양했으면" "보호소 직원들도 확신하는 개가 왜 늦게 입양되었을 수밖에 없을까" "핏불이라서"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꼬리스토리는 과거 큰 사고를 당해 6개월간 누워지낸 적이 있습니다. 처음 3일 정도는 버틸만했고, 일주일이 지나자 몸이 베베 꼬였고, 이주일이 지나자 욕창이 왔습니다. 두 달이 지났을 땐 눈앞에 떠다니는 먼지가 슬로 모션으로 보일 정도였는데요. 400일간 갇혀 지내야만 했던 롤라의 고통은 어땠을까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Pairi Daiz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거리에 버려진 유기견이 길거리에서 살아가는 것과 보호소에서 살아가는 것 중 어떤 게 더 편안한 삶일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당연히 보호소가 더 안락한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보호소에서는 따뜻한 보금자리와 먹을 것 그리고 사람의 손길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는 다른 종류의 고통의 시작일 뿐입니다.       분명 보호소에서 지내는 동안은 먹을 것과 잠자리가 보장되는 건 사실이지만, 입양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시간을 좁은 철장 안에 갇혀 지내야 합니다. 유기견에게는 굶지 않는 대신 자유를 빼앗기는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인 셈이죠. 물론, 운동 시간을 따로 갖는 보호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력에 비해 수용하는 개가 많아 30분 내외의 짧은 시간이며, 나머지 시간은 그대로 다시 갇혀있어야 합니다. 오히려 30분의 운동이라도 시킬 수 있는 곳은 다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다른 보호소는 말 그대로 24시간 철장 안에서만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애리조나주에 있는 휴메인 소사이어티에는 400일이 넘게 입양이 안 된 댕댕이가 있습니다. 2살의 친절한 댕댕이, 롤라입니다. 미국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허용할 수 있는 법안이 있는데요. 이 기간은 주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대개 5일에서 7일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애리조나주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이미 보호 시간을 훌쩍 지난 롤라를 차마 안락사시킬 수 없었습니다. 롤라가 세상 누구보다 친절하고 따듯한 개라는 걸 알기 때문에 희망을 버릴 수 없었던 것이죠.       하지만 어느덧 400일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고, 보호소 직원들은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이 보기에 롤라는 여전히 완벽한 반려견이었습니다. 결국,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롤라의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다른 지역의 보호소로 이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곳에서 오래 입양되지 않은 댕댕이들을 새로운 지역 주민들에게 소개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의 일환이었죠. 그리고 24시간 만에 이송한 보호소로부터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롤라가 입양되었습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직원들은 롤라의 입양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크게 기뻐했고, 이 기쁜 소식을 홈페이지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완벽한 개 롤라는 400일간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이제 행복한 반려견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홈페이지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가족들 품에 안겨있는 롤라의 모습이 추가로 공개하였고,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쁘면서도 슬픈다" "보호소에서 입양했으면" "보호소 직원들도 확신하는 개가 왜 늦게 입양되었을 수밖에 없을까" "핏불이라서"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꼬리스토리는 과거 큰 사고를 당해 6개월간 누워지낸 적이 있습니다. 처음 3일 정도는 버틸만했고, 일주일이 지나자 몸이 베베 꼬였고, 이주일이 지나자 욕창이 왔습니다. 두 달이 지났을 땐 눈앞에 떠다니는 먼지가 슬로 모션으로 보일 정도였는데요. 400일간 갇혀 지내야만 했던 롤라의 고통은 어땠을까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Pairi Daiz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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